어린이집에도 잘 다니고 혼자서도 제법 놀 줄 알던 아이가 갑자기 다시 엄마껌딱지가 되는 경우 엄마들은 더욱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엄마와의 애착에 문제가 생겼나 걱정도 되고 다시 껌딱지가 된 상황에 힘이 들기도 하다. 이때 아이가 혹시 재접근기에 들어간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의 모든 울음에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신생아 때 겪던 원더윅스 못지않게 아이도 엄마도 혼란스러운 이 시기를 잘 알아두면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재접근기란 무엇인가
재접근기는 16개월에서 24개월 경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세상을 경험하며 겪은 좌절과 실패에 엄마로부터 위로를 받기를 원하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 중에서 가장 혼란이 심한 시기로써 엄마의 격려를 통해 정신적으로 점차 독립을 준비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이 때 엄마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1차적인 정신적 독립을 제대로 해 나가기 어렵다. 아이가 돌 즈음까지 자라면서 점차 엄마와 분리되고 세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라 가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지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은 제약이 많아 좌절과 실패를 겪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자주 마주하면서 다시 엄마로부터 위로와 함께 애정을 필요로 하게 되어 엄마 껌딱지가 돼버린다. 이때 엄마가 재접근기라는 걸 알지 못하면 아이와의 애착관계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아니면 양육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되어 아이를 더욱 훈육하거나 밀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아이는 세상에 대해서 탐색하며 자신의 특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시기이므로 엄마의 관심과 사랑으로 정신적인 독립을 잘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엄마로부터 원하는 것은 안정감과 소속감인데 이것은 아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해달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제때 잘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다 해주다가 버릇이 안 좋아질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 시간을 잘 지나고 나면 아이가 훌쩍 더 성장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렇게 도와줄 수 있다
먼저 아이가 떼를 쓰거나 짜증을 내는데 패턴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아이는 주로 배가 보프고나, 졸리거나 심심할 때 떼를 부리며 엄마를 찾게 되는데 아이마다 패턴이 있으므로 우리 아이는 주로 어떤 때 짜증을 내는지 잘 살펴본다. 그리고 아이가 그러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미리 준비를 하면 엄마의 혼을 쏙 빼놓는 떼부림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재접근기는 내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서 오는 정신적 통증과 같으므로 이러한 마음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서 정서적, 신체적, 인지적 부분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발달들을 통해 외부 세계를 탐색하게 되므로 부모와의 놀이는 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엄마 아빠가 충분히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해 줌으로 인해서 불안한 마음을 극복할 수 있다. 처음 겪는 세상으로부터의 좌절감을 엄마 아빠의 애정을 통해서 극복한다면 아이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 시기에는 아이를 훈육으로 교육시킨다는 것보다는 자주 안아주고 사랑의 말을 해 주면서 기다리는 게 좋다.
3. 재접근기 수면교육
아이가 커가며 통잠을 잘 자다가 갑자기 재접근기가 오면서 수면의 패턴이 무너지기도 한다. 새벽에 몇번씩 깨는 습관이 다시 생기고 자지러지게 울기도 하여 엄마도 아기도 힘든 시기이다. 그동안 수면교육이라고 했던 것들이 전부 무너지면서 엄마도 좌절감이 생기는데 아이가 나보다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차분히 수면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도록 한다. 아이들은 늦게 잠이 들면 들 수록 피곤해서 더 잠을 잘 못 자게 되므로 적어도 8, 9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에 수면의식 처럼 하던 패턴들이 있다면 계속해서 해주도록 하고 잠이 들 때는 엄마가 안아서 재우기보다는 스스로 잠들 수 있도록 한다. 새벽에 잠이 깰 때도 될 수 있도록 자극을 줄여서 스스로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은데 토닥이거나 작은 소리로 엄마 목소리를 들려주거나 옆으로 눕히는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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