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여러 가지 교육을 잘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엄마와 아이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수면교육인 것 같다. 신생아 때부터 놀고, 먹고, 자는 것이 잘 되는 아이는 조금은 더 수월하게 키울 수 있지만 이 중 하나가 패턴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아이도 돌보는 엄마도 쉽지 않은 하루가 된다. 특히나 밤에 깊은 잠을 자야 그 시간에 아이도 컨디션이 회복되고 엄마도 회복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다음 날 까지도 힘든 하루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게 되면 수면교육 시작하게 되는데 엄마와 떨어져 있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아 아이도 엄마도 금방 지치고 만다. 수면교육은 어느 시기에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함께 고민해 보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수면교육을 하는 이유와 그 시기
일단 수면교육이라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안아서 재우거나, 업어서 재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리에 누워서 혼자서 잠이드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잠들기 어려워 울면 아이를 잠시 안아서 달래준 후에 다시 바닥에 눕혀서 재운다. 아이가 울 때마다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해 준다. 수면교육을 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누워서 자는 것을 터득하게 되면 아이는 잠이 들기 위해 울거나 투정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수면교육을 하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아이와 부모의 건강한 잠자리를 위해서이다. 아이가 스스로 잠드는 습관이 늦어질 수록 엄마가 안거나 업어야만 잠이 들거나, 우유를 먹으며 잠이 들기 쉬운데 이러한 습관들은 엄마도 지치게 되고 아이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수면 습관은 점점 까다로워져서 안고 흔들어야 잠을 자거나 노래를 불러야 되는 등의 다른 조건들이 붙게 되기도 한다.
수면교육의 시기는 전문가들은 보통 생후 6주경에 시작할 수 있다고 말을하며 4개월 안에는 습관이 잘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생후 3개월이 되면서부터는 아이들이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5개월 즈음부터는 낯을 가리게 되는 등의 인지능력도 발달되는 시기로서 잠을 자는 방식에 대해서도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세 달이면 수면에 대한 습관이 생겨서 아이가 안겨서 잠드는 버릇이 들면 스스로 누워서 자는 것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면교육이 잘 이루어지려면 생후 4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수면교육의 종류와 그 방법
엄마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육아 정보들을 얻게 되는데 이렇게 알게된 수면교육을 시작하면서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보면 내가 과연 수면교육을 잘하고 있는 건지, 이러다가 애기 성격만 나빠지면 어떡하지 하는 등의 걱정이 먼저 앞서게 된다. 하라는 대로 했는데 우리 아이는 울음이 그치지를 않고 더 크게 울고 엄마가 감당하지 못해 며칠 만에 그만되게 돼버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의 방법을 선택했다면 최소한 2주는 그대로 해보라고 한다. 왜냐면 중간에 그만두면 아이도 엄마도 점점 더 혼란스러워져 제대로 된 수면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면(특히 첫째맘) 수면교육의 종류들은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들이 퍼버법, 안눕법, 쉬닥법 정도인데 각각 수면교육별로 차이는 좀 있지만 공통적으로 해주면 좋은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첫 번째로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매일 같은 시간에 아이가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데 그 시간이 다가오면 활동적인 놀이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하거나 누워서 할 수 있는 활동들로 바꾸어 준다. TV소리 나 그 밖의 다른 큰 소리들은 아이가 쉽게 흥분되어 잠들기 어려우므로 멀리하게 해 주고 대신 조용히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번째로 수면규칙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 잘 시간이 다가오면 목욕을 먼저 시키고 수면등을 켠 뒤 엄마와 누워서 동화책을 읽는 것과 같은 순서를 만들어준다. 이러한 순서대로 반복해서 하다 보면 아이가 스스로 목욕을 하고 불이 꺼지면 이제 자야 되는 시간이라고 알게 된다. 이때 누워서 백색소음을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습관이 될 때까지 매일 반복적으로 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잠이 드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게 되고 잠투정도 점점 좋아지게 된다. 세 번째로 아이가 잠이 왔을 때 눕혀서 재우는 것이 좋다. 엄마 품에서 잠드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은 잠이 들었다 깼을 때 엄마 품이 아니면 다시 자지러지게 울기도 한다. 혼자서 잠이 드는 방법에 대해서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처음에 혼자서 누워서 잠이 드는 것에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지만 습관이 빨리 자리 잡을수록 아이도 엄마도 잠자리가 건강하게 될 것이다.
분리수면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은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깊은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분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아이의 애착형성에 있어서 만 24개월까지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므로 같은 방에서 지내기를 권고한다고 한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혼자서 잘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고, 만 36개월 이상의 연령이 되었을 때 분리수면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아이에게 독립심이 점점 생기기 때문이다.
수면교육이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 만큼 순조롭게 진행이 되지는 않는다. 아이들마다 기질도 다르고 집안 환경도 다르고 부모의 습관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윗글에서도 언급했듯 부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수면교육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필수이다. 다만 그 기간을 길게 잡고 조급하지 않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육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분만을 할것인가 제왕절개를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0) | 2023.02.24 |
---|---|
애착관계, 아이와 건강한 애착관계를 유지하고 있나요? (0) | 2023.02.22 |
기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육아가 쉬워진다 (0) | 2023.02.14 |
재접근기 잘 알고 대처하자 (0) | 2023.02.10 |
어린이집 보내는 시기와 적응하기 (0) | 2023.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