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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영유아 영상노출 언제부터 어떻게 해줘야 할까?

by worshiper2019 2023. 1. 5.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 없이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영유아 시기에 미디어 노출이 좋지 않다는 것은 엄마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노출을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늘 마음속에 있다. 

코로나19 시기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엄마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부모가 온전히 모든 시간을 아이에게 집중하면서 즐겁게 놀아주면 가장 좋겠지만 24시간을 지내면서 계속해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지금 이 시기에 영유아의 발달에 나쁜 영향을 최대한 줄이며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영유아 영상노출의 악영향과 적절한 시기 

세계보건기구 에서 영유아 노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 만 2세~4세는 하루 한 시간 이상 노출을 하지 않도록 해고, 만 1세 이하는 노출을 아예 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미국과 캐나다 소아학회에서는 만 1세~2세에는 노출을 하지 않도록 하고 만 3세~5세에는 하루에 한 시간, 만 6세~18세는 하루 2시간으로 제한을 두는 걸 권고한다. 영유아 시기에 미디어 노출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자기조절력이 떨어지고 주의력 결핍이 생기며 심할 경우에는 두뇌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갑작스럽게 도래하면서 조금 더 미래에 이루어질 것 같았던 원격수업과 미디어 학습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었고, 지금은 아이들도 부모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미디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나 그 시기와 방법에 따라서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왜 노출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개념을 먼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선 아이들의 뇌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만3세까지 아이의 뇌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으며, 만 5세~6세에는 뇌가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이다. 이때 영상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다른 활동이나 놀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즉 학습과 같다. 현란한 색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에 익숙해진 아이가 놀이에 흥미를 갖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어 놀이를 통해서 이루어질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아이에게는 그 시기에 배워야 할 학습에 대한 공백이 분명히 일어날 것이다. 또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다루며 앉아서 손가락만으로 움직이는 세상이 익숙해진 아이는 수동적인 아이로 되기 쉬워 아이의 능동성, 자발성, 주도성, 놀이성을 갖도록 해주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언어발달의 지연이다. 간혹 엄마들이 미디어 노출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는 그 반대이다. 뇌에서 언어의 발달을 돕는 영역은 사람의 음성에 의해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 의해서 발달이 더 잘 이루어 지며 일방향으로 전달되는 것은 발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는 태어나 두 돌 즈음 언어 폭발기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영아기 때부터 부모의 목소리를 듣고 쌓인 것들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음성을 통하여 충분한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 

영유아기 때 뇌발달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인데 이 때 전두엽이 발달하며 종합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정서발달과 사회성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발달은 양육자와의 건강한 애착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발전하여 또래와의 관계도 배워나가게 된다. 그러나 미디어에 익숙해진 아이는 이러한 사회적 관계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노력하지 않아도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전자기기를 더 편하게 생각하게 되고 사회성의 발달이 더딜 수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뭘 하는 게 가장 좋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걸 보면 그 정도가 어떠한지 알 수 있다. 

2. 영유아에게 미디어 효과적으로 노출하기 

영유아에게 미디어를 전혀 노출시키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그 첫 번째로 우선은 양육자가 미디어에 대한 활용법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테블릿을 통해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고 수업에 활용한다고 하는데 아이와 집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때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직접 찾아보도록 혹은 부모의 도움을 통해서 찾아보도록 한다. 예를 들어 책을 읽다가 사진을 찾아본다던 지, 엄마와 요리를 하면서 레시피를 찾아본다 던지 하는 방법들이 있겠다. 무작정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또한, 가만히 앉아서 보는 영상 보다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겠다. 손가락만 움직이게 하는 게 아니라 노래 부르기라던지 율동을 하는 영상을 보여줘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쌍방향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겠다. 위에서 언급했듯 만 2세 까지는 영상을 노출하지 않는 게 좋고 그 이후에는 아이와 규칙을 정해두고 정해둔 시간만큼 만 보도록 해야 한다. 처음부터 규칙을 정해두는 게 좋은데 이렇게 해야 아이도 습관이 생기고 이렇게 길러진 습관은 아이의 조절력을 발달시켜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절을 잘했을 경우에 아이에게 무한한 칭찬과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해 준다면 아이가 미디어에 빠지는 일은 드물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보상의 의미로 영상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하면 게임하게 해 줄게.' '~하면 티브이 보여 줄게.' 하는 것은 아이가 미디어를 더 특별한 의미로 여기게끔 하는 것이다. 

영유아 시기 미디어 잘 활용하면 good, 아니면 bad가 될 수 있는데 그 영량이 부모에게 있으므로 시기와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을 오늘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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